제가 직접 아는 지인은 아니구요, 제 페북 타임라인에 꾸준히 등장하는 S대 졸업한 젊은 기업인이 있습니다. 나이는 학번으로 추정해보면 30 전후일것 같구요. 소프트웨어 회사 창업한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갑자기 뜬 피드는 아니구요. 한 1, 2년 정도 꾸준히 타임라인에 떠서 (주로 사업얘기, 기술얘기) 뭐하는 친구인가 하고 관심있게 지켜봤던 사람이었어요. 그동안 포스팅을 봤을때, 상당히 능력있고 합리적인사고를 하는 괜찮은 엘리트로 보이더군요. S대 나와서 따분하게 대기업 취업안하고 어린 나이에 창업해서 회사 운영하는 모습이 진취적이고, 멋져보였던 사람이었습니다. 타임라인에 그 친구의 글이 뜨면 항상 재밌게,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후에 정치글을 올렸더군요... 아저씨들이 20대한테 정치 훈수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취지였는데, 워딩이 대충 이렇습니다. '북조선, 하마스, 베네수엘라 같은 자주국을 좋아하는 아재들이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 시민으로 살고 싶어하는 우리세대에게 정치 훈수질하는게 이해 안된다... 2030 잘 설득해보자는 아재들보면, 고기만 사주고 공짜로 일시키려는 인간들 생각이 난다...' 뭐 대충 이런식.
본인 이름,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 이름까지 프로필에 올라와 있는 페북에서 당당하게 올린 포스팅이라 적잖이 충격먹었습니다. 그동안 타임라인에서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포스팅을 올리던 친구였기때문에 더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댓글도 뭐 비슷한 내용으로 동조하는 수백개가 달렸지요 (하지만, 댓글 자체에는 크게 충격받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읽었을때 워낙 큰 충격을 받아서...)
핸드폰을 끄고 한참을 생각해봤어요.
2030이 우리를 볼때, 북조선과 베네수엘라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보인다니... 어디서 부터 잘못된것일까. 진짜로 우리 세대에 북조선과 하마스를 동경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건가? 이렇게 스마트한 친구도 실명으로 이런 포스팅을 올릴정도로 이와같은 생각이 젊은 친구들의 주된 세계관으로 자리잡은건가?... 이걸 노력으로 바로 잡는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한참을 생각했지만, 딱히 방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내가 원하는, 모든 세대의 합리적인, 건전한 중도층을 위한 정치집단을 만드려면, 민주당이 받는 이 증오를 극복하는것 보다 국힘을 합리적으로 만드는게 쉬울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뭐 그만큼 무기력함을 느꼈다는 얘깁니다...)
(S대에 그런 친구들 많다 이런 댓글을 사양합니다. 제가 충격 받은 이유는, S대 출신이 그런글을 올려서가 아니라, 평소에 합리적인, 스마트한 사고를 글로 보여주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