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올렸던 청원 글입니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9200443
CLIEN
동의 기간이 오늘까지인데 아직 4만명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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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 쓰신글을 공유드립니다.
1분만 시간내서 읽어주세요.
저는 올해 67세의 가장입니다.
작년 4월 기침이 한달이상 지속되고 콘디션이 안조아서 병원을 방문하여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가 허옇다고 당장 큰병원을 가라더군요.
근처 대학병원 중 한군데는 2달여 후에나 진료를 볼 수 있다 하고, 다른 한군데는 그 다음주에 예약이 되더군요.
담배와 재떨이를 버리며 생각해보니 50년이나 담배를 폈더군요. 고민할때마다 피던게 이 사달을 만들었나....
폐암에 대해 검색을 해봤읍니다. 그래도 선암이나 이런거면 수술하고 괜찮아질거라 희망을 가지고 검사를 하였는데 소세포폐암 확장기로 뇌, 간, 양폐 등에 전이가 된 상태라더군요.
멍... 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지난 70년의 인생을 돌이켜
제대로 쉬어본 적도 없이 열심히 가족을 위해 일만 하고 살다가... 이젠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인생 참 허탈하더군요.
평생 가정주부로 살던 부인이나, 아직 시집도 못보낸 딸이나 눈에 밟혀 열심히 치료를 받았읍니다. 참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이악물고 참고 버텼읍니다.
어느날은 다리가 저려오더니 점점 다른쪽 다리도 저려오고 소변도 잘 안나오고 급기야 걷지 못하는 수준이 되었는데 척수전이라더군요... 휠체어 생활을 시작했읍니다.
와이프는 점점 야위어가더군요.
어느날 와이프가 주방일을 하다가 손을 데었는데 저는 휠체어에 앉은채 안절부절 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무력함이 밀려오더군요.
2번째 항암제까지 내성이 오고...
호스피스를 알아봐라. 바로 입원이 불가하니 미리 알아두면 좋다. 연명치료 동의/거부 작성할건지도 묻더군요.
이놈들이 날 곧 죽을사람 취급하네!! 얼마나 기분이 나빴던지..
그 면담 이후 담당 교수를 만났는데
호스피스를 연결해주겠다. 아니면 5천만원짜리 임델트라가 있다. 2주마다 투약해야 한다. 생각해보고 일주일뒤에 와라. 하더군요..
이미 숨쉬는게 힘들어지고 있는데 2주마다 5천이면 치료를 포기하려 했습니다. 자식이야 이제껏 키워놨으니 알아서 먹고 살더라도 내 반려자의 노후자금까지 다 쓰고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이거 참...
살만큼 살았다. 이만하면 됐다. 라고 되뇌어봐도... 좀 더 살고 싶더군요. 자식들이고 부인이고 치료를 받으라고 등떠밀어주는데 고마우면서도 미안한게... 참....
자식들이 급여화 청원중이라고 애쓰고 있는것 같던데 주변 친구놈들한테 부탁좀 해놓고는 나도 몇 백명은 동의 받았다. 했는데 시큰둥하던 딸 표정이 생각나네요.
자식놈 애쓰는게 안쓰러우니 한번 도와주고 싶은데 동의 한번 부탁드립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508CF230FB8538A0E064B49691C6967B
치료 잘 받아서 사랑하는 부인과 자식들, 손녀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