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XXXXX길드 사람들이랑 결국 밥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길드원들 찾아오고, 상담하고, 사수한테 전화하고, 뭐 이런거 저런거 하는 동안 코 빼기도 안보이던 팀장이 슬금 슬금 나에게 다가왔다. 어디선가 얘기를 들었나 보다.
나한테 와서 사수가 했던 얘기를 고대로 한다.
[오늘 큰 경험 치뤘다 생각하고, 내가 다음 게임 개발이랑 업데이트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잘 못 챙겨 줬는데 미안하고, 일찍 퇴근해서 길드원들이랑 저녁까지 먹고 내일 출근해.]
허 이건 또 색다르네. 원래라면 사수가 없으면, 본인이 처리해야 할 문제였고 천우성이 아닌, 팀장과 내가 들어가던가 해서 처리해야 될 일인데, 슬쩍 빠진 후 귀찮은 뒷처리도 나한테 짬처리 식히는 모양새다.
핵심적인 일은 천우성이 다 하게 하고, 그 뒤 귀찮은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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