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의 단자를 후 불어 먼지를 털어내고, 딸깍 소리와 함께 본체에 밀어 넣던 그 감각을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매뉴얼 특유의 종이 냄새가 났고, 다 깬 게임은 책장에 나란히 꽂아 두는 것이 하나의 의식이자 우리의 성취물 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질리면 중고로 되팔거나 몇천원을 더해 새로운 게임과 교환을 할수도 있었고,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즉, 게임을 산다는 것은 오롯이 그 물건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며칠전의 소니의 물리매체 생산중단 뉴스는 담담한 몇줄의 기사였지만, 그 안에는 게임을 '가진다'는 감각이 서서히 옅어져 온 역사가 담겨 있다는 생각과
게임을 '가진다'는 그 감각이 가장 뜨거웠던 한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에어컨도 없던 자췻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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