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유튜브 영상 속 한 부부가 3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를 다리에 앉힌 채 대화를 나눈다.
시덥지 않은 대화를 나누던 중 아내는 아이 앞에서 남편의 따귀를 때린다.
아내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댓글을 본다.
'니네가 아무리 욕해도 저 아이는 태어나보니 몇백억 넘는 아빠를 두고 있다' 라는 댓글이 유난히 시선을 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이토 준지가 만화로 만든 것에 대한 리뷰 영상을 스킵하듯 본다.
이어서 댓글을 본다.
'그렇게나 부유하고 다 갖춘 사람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불행하게 사는 작가의 심정을 너무나 이해한다'는 식의 댓글들이 많다.
사람이 죽었다.
하나의 생명이 죽었다.
그런 생명조차 이 나라에선 타이틀이 중요하다.
'서울대생'
사람들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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