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아내가 교회 다닌다는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음
연애할 때는 주일에 교회 간다고 오전이 좀 바쁘다 정도로 얘기했고 나도 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특별히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하거나 종교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거든
결혼하고 나서 첫 주일에 같이 교회 가자는 말이 나왔음
나는 종교가 없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일단 한번은 같이 갔는데
그게 시작이었음
그 다음 주일에도 자연스럽게 같이 가는 분위기가 됐고
세 달 지나니까 주일 예배가 우리 집 기본 일정처럼 돼버렸음
어느 날 내가 주일에 선약이 있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아내: 그 약속 다음 주로 미루면 안 돼
나: 오래된 친구 만나는 거라 미루기 어려워
아내: 주일은 가능하면 비워두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나: 나는 교인이 아니잖아
아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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