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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사실상의 ‘노인대학’이라고 해도 좋을 ‘시민대학’ 학생들을 인솔하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고문 재현실 등을 들러본 후 나와 잠시 쉬는 사이에 한 노인이 말을 걸었습니다.
“일본놈들, 참 악랄한 놈들이야. 사람을 저렇게 고문하고 말이야.”
저는 심상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군사독재시절까지도 고문은 계속 됐잖아요.”
그러자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고문 안 하고 빨갱이를 어떻게 잡아? 당신 빨갱이야?”
그의 극단적인 인지부조화에 문자 그대로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에게서 벗어난 후 그의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귀띔헤 줬습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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