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톡에서 나홍진이 말했던 것 중에 내가 흥미롭게 여겼던 건, 홍경표 DP와 촬영 준비를 위해 만났을 때 렌즈부터 찾아달라고 했다는 말이었어.
보통 크랭크인 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감독과 촬영감독이 여러 번 미팅을 하면서 어떤 룩을 지향할지, 어떤 포맷으로 찍을지, 어떤 렌즈를 쓸지 같은 이미지 방향성과 기술적 솔루션을 정하는 시간을 갖게 돼.
아나모픽으로 가고 싶다거나 화면비는 스코프로 하고 싶다거나, 감독이 특별히 원하는 게 있으면 미리 조건으로 걸어두고 시작하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에서 필름 촬영은 현실적으로 고려 대상이 아니니까, 포맷을 정한다는 건 곧 디지털 이미지 센서 규격을 정한다는 뜻이고, 그걸 바탕으로 카메라 바디까지 정한다는 의미인 셈이야.
정리하면 룩을 먼저 정하고 그걸 구현할 기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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