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에 동네 강변로 산책을 나갔는데
어제랑 다르게 오늘은 바람이 없으니 살살 걸어도 땀이 나더군요
돌아올때는 산책로가 아닌 지름길로 오래된 집들 많은 옛날 동네 골목길로 걸어왔는데
걷다보니 에어컨 실외기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겁니다
불꺼진 집들도 많지만 불켜진 집들도 조용합니다
근데 공터 앞에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서 모기향 피워놓고 수다떨고 계시더군요
아마도 야외 밤공기로 더위를 쫒는게 그분들의 한여름 밤 일상이겠죠
그 모습 본 뒤에 걷다보니까 살짝 부는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고
문득 더운 여름이어서 이렇게 밤 산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워지면 밤에 산책로며 골목길을 걸어다닐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더워서 짜증만 났는데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던 산책이었네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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