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발굴팀은 유적 내 '무덤 65'에서 비(非) 왕족 남성의 미라를 조사하던 중 미라 외부에 봉인된 점토 꾸러미 안에서 심하게 손상된 파피루스(고대 이집트인들의 종이) 조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6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이 파피루스가 약 2천8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 일리아드의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피루스에는 일리아드 2권에 등장하는 '함선 목록'의 구절이 담겨 있었다.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 그리스 연합군 지휘관들의 출신 지역과 병력, 함선 규모 등을 기록한 대목이다.
연구진은 파피루스의 접힌 형태와 봉인 흔적을 분석한 결과, 문서가 미라 제작 작업장에서 의도적으로 제작된 뒤 시신 위에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마 지배 시기에 들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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