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법조인들의 에세이류를 즐겨 읽습니다.
변호사들은 전반적으로 글을 잘 씁니다. 술술 읽힙니다. 특히 판사 출신은 전문 작가 수준입니다.
그들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주제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검찰 수사를 잘 받을까?' 입니다.
변호사들이 제시하는 답변도 항상 비슷합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라'
'검사를 화나게 하지 마라'
'공손하게 답변하라'
'선처를 호소하라' 등등입니다.
즉, 무릎 위에 두손 공손히 모으고 검사가 그려가는 시나리오대로 얌전히 따라가면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검사는 피의자인 나의 죄를 캐서 기소하고 최대한 높은 형량을 받아내는 게 존재 목적인 사람입니다.
복싱 시합에서 상대와 일전을 치르기 위해 두눈 부릅 뜬 선수에게 코치가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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