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면 저희 시어머니는 나쁜 분은 아니에요.
명절에 음식도 거의 혼자 하시고 제 생일도 꼬박꼬박 챙기세요.
근데 딱 하나 사람 많은 자리에서 제 외모 얘기를 하시는 버릇이 있어요.
결혼 준비할 때부터 그러셨어요.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 며느리 얼굴은 작은데 하체가 좀 있네 하셔서 저희 엄마 표정이 굳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결혼하고 나서는 더 자연스러워지셨어요.
친척 결혼식에서 큰어머니들 앞에서 얘가 요즘 살이 붙어서 원피스가 꽉 끼네 하시고
시누 아이 돌잔치에서는 사진 찍기 직전에 너는 웃으면 잇몸이 너무 보이니까 입 다물고 웃어 이러셨어요.
그 사진 아직 그 집 거실에 걸려 있어요. 입 꾹 다물고 어색하게 웃고 있는 제 얼굴이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 갔을 때는 동네 분들 앞에서 우리 며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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