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콕, 바카디 그리고 잭콕
종로의 LP바 구석 자리에 두 사람이 앉아있다.
물결 모양의 스피커는 파장을 통해 두 사람의 심장을 진동시킨다.
음량이 컸지만 고가의 스피커이기 때문인지 귀를 거슬리게 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대화를 돋울 뿐이다.
그들은 잠시 이쪽을 보는 듯했으나 다시 잭콕을 입에 가져가며 대화를 이어간다.
A: "아니, 내 말 들어봐.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하면 안된다니까?
하고 싶다 거나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건 진정 너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커진 목소리는 화내는 사람으로 보이기 쉬웠다.
그는 어떻게 말을 구성해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차분하려 애썼으나, 몇 년 만에 진짜를 밖으로 꺼내 놓는다는 사실은 이미 그의 몸을 떨리게 만들고 있었다.
B: "무슨 소리야. 내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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