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은 길에서 자는 게 노숙일까?
'노숙'은 한자로 길 로(路)자에 잘 숙(宿)을 써서 길에서 자는 걸 의미할까? 뭐 길에서 자는 것도 노숙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아니다. '노숙'의 노는 길 로가 아니라 이슬 로(露)를 쓰기 때문이다.
이슬에서 자는 건 뭐지? 싶은데, 노숙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자성어인 풍찬노숙(風餐露宿)에서 온 말이라 그렇다. 풍찬노숙은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뜻이거든.
거기다 이슬 로(露)는 '밖'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파생된 단어가 노점(露店)과 노점상(露店商)이다. 말 그대로 밖에서 하는 장사라는 뜻이다.
밖에서 자는 걸 의미하는 캠핑단어 중에 '비박'이 있는데, 이건 비를 맞으며 잔다는 의미의 한자어 같지만 정작 이거 독일어다. Bi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