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논할 때 사람들은 늘 등급을 매겼다.
일류(一流).
이류(二流).
삼류(三流).
사람들은 무엇이든 구분하고 이름 붙이길 좋아했다.
그래야 이해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기준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도 있었다.
낡은 술집의 구석.
백발의 노인이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에 대단한 고수가 나타났다더군요."
젊은 무사의 말에 노인이 피식 웃었다.
"일류쯤 되는 겁니까?"
"일류?"
노인은 술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애송아."
"너는 하늘을 보고도 산의 높이를 재려 하느냐."
순간.
시끌벅적하던 술집 안이 조용해졌다.
노인은 낮게 말했다.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
"이화금류."
창문을 흔들던 바람마저 멎은 듯했다.
전설은 단순했다.
그는 패배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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