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였더라?
대학교 동아리의 선배였나?
대학교에서 만난 지인이었나?
누구인지 중요친 않다.
그저 과거의 그가 나에게 했던 말과 그 순간의 공기가
어젯밤 번뜩 떠올랐다.
"너 친구 없지?"
그때의 난 그게 그렇게 쪽팔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때의 나에겐
다른 건 다 들켜도
그것만은 들키면 안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내 방어막이 뚫린지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 느낌은 흡사
교통사고 직전의 당혹감과 비슷하다고 적을까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보다 더 컸다.
맞다. 그때도 난 뇌가 차가워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뇌가 차갑다는 느낌이 공감이 갈까?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뇌가 차가운 느낌이 든다는 말이다.
지금은 그런 점에선 조금의 미동도 없을 일이지만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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