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에는 조국 이야기로 게시판이 도배되지 않았었나요? 이번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의 제일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자칭 민주당 스럽다는 조국당 후보, 조국 아닙니까?
이번 지선 및 보궐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믿고 떠받드는 김어준을 비롯한 진보진영 스피커들이 가장 많이 떠들어댄 것이 어떤 선거였죠? 예. 평택 을 선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지지를 독려한 게 누구였죠? 예. 조국이에요. 민주당 후보인 김용남이 아니라 조국당 조국이요. 그러면서 조국당은 사실상 몇 되지도 않는 타지역 선거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당 전체가 평택 을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딴지를 비롯한 진보진영 스피커들 지원사격, 유시민 지원사격 받으면서 싸워서 결과가 어땠죠? 예, '3등'이에요.
민주당이 후보를 내서 졌다? 자기는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 조국 아니었습니까? 마찬가지로 자기를 대권주자라 생각하는 한동훈 보세요. 부산 북갑에서 국짐이 후보를 냈는데도, 자력으로 이기고 국회에 기어들어왔습니다. 조국은 못합니까? 반찬투정 하면서 찡찡대다가, 결국에는 밥도 떠먹여줘야 먹는 세살배기 애인가요?
거기다, 조국 선거 지는거야 지 알아서 할 일인데, 민주당에 똥 뿌린 건 어떻게 하게요?
민주당의 가장 뼈아픈 패배인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거론할 것은 김재섭의 마타도어 입니다. 마타도어 자체야 구라인 거 너무 티나니까 피식 웃고 넘길만한 것이었지만, 자세한 게 밝혀지면서 두가지가 문제가 되었죠. 하나는 합리적인 중도성향에 일 잘하는 구청장인 줄만 알았던 정원오가 사실은 운동권 출신이란 것.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자리를 얻었다는 게 문제였죠. 2030 청년들 입장에선 운동권 묻었다는 것부터 마이너스에요. 거기에 더해서, 해당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가 '가애'라는 이름의 주점과 카페를 겸하는 곳이었다는 것. 이게 일차적인 문제였죠. 김재섭이 주장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해도, 운동권 경력 바탕으로 만 26세의 별다른 경력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 구청장 비서를 하며,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주점으로 운영되는, 당시 기준 만만찮은 술값을 자랑하는 곳을 가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요즘의 2030 청년들 보기엔 짜치는 일이었던 거에요. 그러니 2030 여성 표심이 떨어졌던 거죠.
그런 판국에, 조국은 평택 을 선거에서 내가 더 민주당 스럽네 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조국이 어떤 인간이죠? 젊음이들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대학입시 관련한 비리를 저지른 인간이고, 여성들 입장에선 어쩌면 입시보다 민감한 '성범죄' 문제에서, 자기네 당에서 터진 성비위 문제를 '내가 없던 시절 일어난 거니까 난 몰라'라면서 뭉갠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이 민주당 스러운 사람이다? 그런 조국 보면서 청년들이 민주당 후보를 뽑고 싶겠습니까? 이재명 대통령님은 젊은이들이 보기에 그나마 괜찮지만, 조국같은 인간이 자기가 더 민주당 스럽다느니, 합당을 추진하겠다느니 하는데, 그런 당 후보를 젊은이들이 뽑고 싶었겠느냐구요.
조국 지지하던 분들이 지금 조용한 이유? 압니다. 천지분간 못하고 나대다가 3등으로 찌그러진 조국 이야기를 지금 하는 건, 조국에게 득될 것이 없다 생각하는 거겠죠. 그리고 그런 조국을 밀었던 김어준, 유시민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언짢은 일일 것이고. 근데 그 짜증나는 인간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민주당이 왜 이겨야 할 선거를 졌는지 원인분석 자체가 안되는데요?
선거 책임 묻겠다면서요. 원인 분석하고 백서 내겠다면서요. 그럼 조국 이야기를 안하고 넘길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이번 전대에서, 조국당과 합당 이야기 했던 인간들 다 책임질 각오 하십쇼. 그리고 앞으로 조국당과 합당하자는 이야기를 꺼내는 인간은, 민주당에 대한 해당행위자로 알겠습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앞으로 조국은 정치판 자체에 얼씬거려서는 안됩니다. 누구 때문에 이 사달이 났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