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용인술이든, 격식을 깨뜨린 비공식적인 소통이든 그것은 결국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선장의 고유한 키잡이 방식일 것입니다. 가끔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벌거벗은 중계 화면 속에서 부하 직원들을 매섭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선장 개인의 과도한 자신감이 낳은 아슬아슬한 버그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목적지를 향한 항해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묵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선장을 보좌할 다음 갑판장을 원하는 이로 직접 지명한다 해도 기꺼이 그 결정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파격과 독단을 눈감아주면서까지 바라는 간절한 염원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겨우 돌려놓은 역사의 바늘이 다시 거꾸로 돌아가, 반대편 세력에게 무기력하게 키를 넘겨주는 비극만큼은 결코 보지 않게 해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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