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 [더 메뉴] 왜 그 치즈버거는 그렇게나 탐스럽고 맛나 보였나
[더 메뉴]에서 가장 먹고 싶어지는 음식은 정교한 코스 요리가 아니라 치즈버거다.
이상한 일이다. 영화는 그전까지 고급 식재료와 기괴한 플레이팅, 철학적 설명이 붙은 접시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음식들은 식욕을 자극하기보다 긴장을 만든다. 손님들은 음식을 먹기보다 해석하고, 감탄하기보다 눈치를 본다.
호손의 요리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라기보다 머릿속에서 해부해야 하는 개념처럼 보이기 때문에,
관객은 계속 음식을 보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굶는다.
그 상태에서
치즈버거
가 나온다.
빵, 패티, 아메리칸 치즈, 양파, 피클, 감자튀김.
특별한 재료는 없다.
그런데 바로 그 익숙함 때문에 장면은 갑자기 몸으로 들어온다.
패티가 철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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