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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글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솔직한 제 마음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특정될까 봐 학교는 그냥 SKY 중 하나라고만 밝히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 제가 그동안 CPA(공인회계사) 수험 생활을 6년 동안 하면서 쓴 볼펜들입니다. 대충 세어보니 700자루쯤 되더군요.
나름 학교 간판을 믿고 상경계열 공부를 하면서, "CPA? 까짓거 3년 빡세게 하면 회계법인 가겠지" 하고 진입했었습니다. 그 근거 없는 오만이 제 기나긴 수험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초시에 바로 1차를 붙었을 때는 세상이 다 제 것 같았습니다. 금방 최종 합격까지 뚫을 줄 알았죠. 하지만 1차와 2차의 간극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습니다. 동차 때 바로 '5유예' 결과를 받는 순간부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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