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는 90년대부터 늘 주식을 하셨어요.
이모부 몰래 친척 친구들 돈 빌려서 주식하다 다 날리고 이혼 당하냐 마냐 하다 좀 잠잠해지면 다시 시작.
나중엔 사채까지 쓴 것 같은데 이모부 퇴직금이랑 서울 집 판 돈으로 간신히 정리하고 한동안 잠잠.
그러다 요새 주식 시장이 살아나면서 이모도 인생 2막이라고 생기가 돌더라고요. 지금 85세인데 아직까지 살아있었던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사는 게 이렇게 재밌는 줄 모르고 죽었으면 억울했을 거라고요. 한 달전에 만났을 때는 얼마전에 일억 벌었다고 조카인 저한테 백만원 용돈도 주셨어요. 저는 주식 안 하지만 주식 오르면 우리 이모가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면서 같이 좋아했죠. 그런데.
며칠 전부터 분위기가 쎄해요. 이모가 투자한 종목이 떨어졌나 전쟁때문인가 싶었는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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