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께 625때 일을 물어봤던 기억
외할아버께서는 워낙에 무뚝뚝한 성격이라 당신의 과거 이야기는 거의 안하셨음
몇번이고 캐물어야 관련 일화 한두개 정도 말해주는게 전부였는데
어느날 625때 일을 여쭤봤더니 동네가 운좋게 전화를 피해가서 피난민 몇명 본게 전부라 정말로 얘기할게 없다고 하셨음
만약에 북한군이 거기까지 내려왔으면 자기는 지주라고 처형당했을테고
그럼 너희 어머니랑 너도 못태어났겠지라고 덧붙이셨음
참고로 그 땅은 문어대가리가 농공단지 만든다고 헐값에 털어갔음
그래서 외할아버지께선 생전엔 김일성보다 문어대가리를 더 증오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