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제일 힘든 게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손을 안 씻거든요.
밖에서 오면 신발 벗고 바로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 집어 들고, 냉장고 열어서 뭔가 집어먹고.
처음엔 그냥 넘겼어요. 사람마다 습관이 다르니까요.
근데 아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달라졌어요.
한 번은 마트 다녀와서 손도 안 씻고 아이 볼을 만지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손 먼저 씻으라고.
남편이 좀 놀랐는지 바로 씻으러 갔어요.
근데 그게 딱 그날까지만이에요.
일주일쯤 지나면 또 그냥 들어오거든요.
말을 안 한 것도 아니에요. 여러 번 했어요. 들어오면 손 씻는 거 기억해달라고.
그럼 남편이 알겠다고 해요. 알겠다고 하면서 씻으러 가요.
근데 또 한 달 지나면 또 그냥 들어와요.
이게 반복이에요. 그리고 매번 제가 말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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