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는 1987년 '십각관의 살인'을 시작으로 일본 장르 문학계에 ‘신본격 미스터리’의 부활을 알린 기념비적인 연작입니다. 이 시리즈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구조적 미학과 기교의 끝을 선보이며 독특한 미스터리 세계관을 구축해 왔습니다.
관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장 독특한 지향점은 천재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기묘한 저택들을 무대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모든 '관 시리즈'의 저택들은 저마다 고유의 기하학적 형태를 지니면서 단순한 배경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사방이 가로막힌 폐쇄 공간 안에서 건물 내부에 숨겨진 비밀 통로나 특수 장치들은 그 자체로 살인 트릭의 핵심 소재로 기능합니다. 독자와 작가 사이의 공정한 두뇌 게임을 위해 완벽하게 통제된 밀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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