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돌싱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으니 저녁에 음주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술이 감정을 증폭시켜 본질을 흐린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남성은 가볍게 반주를 곁들인 채 숙소로 들어왔고, 결국 저녁 대화는 불발되었다.
술잔이 오가면 대화의 밀도는 낮아지고 자기주장의 데시벨만 높아지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취중진담'을 핑계로 속마음을 털어놓지만, 술은 이성이라는 제동 장치를 헐겁게 할 뿐이다.
약간의 호감이 술기운을 타고 들어와 평생을 약속하고 싶은 맹목적인 확신으로 둔갑한다.
부부 사이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술은 사소한 서운함을 순식간에 거대한 싸움으로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별일 아닌 일이 술기운을 타고 마치 '결정적 위기'나 '큰 사건'인 것처럼 포장되어 쏟아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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