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오늘도 그의 몸을 정성스레 씻겨준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의 몸을 다 씻기고 나면 그녀는 조금 안도했다.
넓은 어깨와 가슴, 볼록한 엉덩이, 두툼한 허벅지, 구석진 겨드랑이까지 그 어느 곳도 예외는 없었다.
땀을 흘리며 씻긴 뒤 힘들 때면 그녀는 듬직한 그의 품 안에 들어간다.
그의 흔들림 없는 무릎 위에 앉아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늘 한 시간 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가있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그의 몸에 달라붙어 있는 물방울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닦아준다.
그는 무릎 꿇은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춘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는다.
잠시 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나 손톱깎기를 가져온다.
"왼손"
그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민다.
얼마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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