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때 이 사람이 제일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결혼하면 우리 둘이서만 살자고 먼저 말해줬다는 거였어요
저도 원래부터 독립적인 환경을 원했고
그 부분만큼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제가 꺼내기 전에 남편쪽에서 먼저 한 말이라서
더 믿었어요
그 얘기를 한 게 사귄 지 1년쯤 됐을 때였어요
드라이브하다가 나중에 결혼하면 어디 살고 싶냐고
제가 물었더니
둘이서만 독립해서 살고 싶다 부모님 곁에 붙어 있으면 숨막힌다고 했어요
저도 완전 동의했고
결혼하면 둘이서 새로 시작하는 거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게 저한테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였어요
근데 결혼하고 6개월쯤 지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부모님 걱정하는 말이 늘었어요
아버지 무릎이 안 좋아지셨다거나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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