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서로 재정 상황을 오픈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저는 원래부터 이 부분은 솔직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제 쪽은 통장 잔액부터 보험, 대출 유무, 부모님께 드리는 금액까지 전부 정리해서 보여줬어요
그냥 이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살 건데 돈 문제를 모호하게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상대도 그렇게 해줄 거라 생각했어요
막상 얘기를 시작했더니 달랐어요
남편 쪽 상황을 정리하면
모아둔 금액이 제가 예상하던 수준의 절반도 안 됐고
차 할부가 두 해 가까이 남아 있었고
어머니한테 매달 일정 금액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컸어요
각 항목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에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죠
문제는 이 내용들이 저한테 사전에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거예요
우리가 결혼을 전제로 만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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