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직장인 번아웃? 치매였다…명의는 “이어폰 당장 빼라”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서른여덟이었다. 인쇄업체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의자 끝에 걸터앉은 그는 몇 번이나 입을 열었다 닫았다. 어디서부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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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었다.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보다 했다. 동료들도 “요즘 많이 힘드냐”고 물을 뿐이었다.
하지만 실수는 점점 늘어났다. 결국 회사를 잘렸다. 그런데 그는 다음 날도 회사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서른 번, 마흔 번씩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그가 가천대 길병원 박기형 (57) 신경과 교수의 진료실을 찾아온 건 그즈음이었다. 검사 결과는 ‘전두측두 치매’. 전두엽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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