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데 갈 데가 없네
아빠랑 둘이 살았고, 추석 때마다 할머니집 모여서 다 같이 보냈는데
이번 년도 초에 교통사고로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장례 이후에 다른 가족들이랑 연락 다 끊기고
이번 추석은 혼자가 되니까 마음이 뭔가 힘들다
남자친구는 친척들 만나러 가서 식사하고 그러는데
내가 꼬일 대로 꼬여서 카톡 잘 안 보고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있었어
너무 못난 마음이라는 거 아는데
괜히 우울한 거 티 날까 봐 더 연락을 못하겠네
이래서 어른들이 그늘진 사람 곁에 두지 말라고 하나 봐
어디다 말할 덴 없고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할 곳이 필요했어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운동도 갔다가 맛있는 것도 시켜먹어 봤는데
다 게워내고 결국엔 감정이 터져버리네 에휴
너무 꼰대같은 말인가 싶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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