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고작 1시간 반에 걸쳐 카페인 110mg짜리 커피 6컵을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우울증 때문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게 너무 짜증나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이었죠...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행동이 빠릿빠릿해지고 조금이나마 움직일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았어요.
우울증으로 인해 잃어버린 흥미도 조금 돌아왔습니다. 게임이 재미있게 느껴졌거든요.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재미뿐만이 아니라 실력도 올랐습니다. 총 게임이었는데 명중률이 상당히 올랐죠.
문제는 커피를 마신지 3시간쯤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렵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아무 이유없이 뭔가 무섭고 불안하고...
우울함을 피해 도망친 길목에서 불안함을 만나버린 것이었더랬죠...
카페인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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