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과장된 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각 세대 안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기에
뭐든지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적으로 2030은 대부분이 중도에 몰려있고
생각보다 유연한 세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저는 01년생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윗세대에서
산업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는 보수성향
민주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는 진보성향
이런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워낙 강렬했던 역사적 경험과 시대의 흐름들이
가치관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2030세대는 기본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역사의 두 거대한 성취가
모두 정립된 이후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전쟁직후 절망적으로 가난한 나라였는데
개발독재 아래에서 산업화를 이뤄내고
빈곤에서 벗어나 국가의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 역군들.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싸우고
이후에도 권위주의를 깨고 상식을 세우며
민주주의를 이뤄낸 사람들과 그 가치들.
위대한 유산들을 물려받은 세대로서
두 축 모두 지켜야할 중요한 가치이지
거기서 파생된 어느 한 쪽의 거대담론에 매몰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또 태어날때부터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됐고
복지는 점점 확대되고 국가채무는 늘어나는데
미래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서
잠재적으로 많은 세금부담을 안고 있는 세대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고
효율성이나 합리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리스크를 따져서 균형을 잡으려는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보수진영이 강하게 득세하면
파시즘이 번져서 나라가 망가진다
진보진영이 강하게 득세하면
포퓰리즘이 번져서 나라가 망가진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나라가 구조적으로 포퓰리즘에 더 취약하다는
의견이 좀 더 지배적인 느낌은 있습니다.
근데 이제 20대가 극우화 됐다 이런말들이 많은데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페미, 공정, 위선, 연금 등등 수많은 스택들이 쌓여서
'반민주당'이 주류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주변에 윤석열 찍었던 친구들 많았는데 그중에서
'윤어게인'하는 사람 없습니다.
대부분이 계엄 사태 규탄에 동참했고
오히려 극우나 수구세력과 선을 긋고 싶어해서
이준석을 밀었으나 택도 없었죠.
저 같은 경우는 이 때 민주당으로 돌아섰고요.
지금 2030은 생각보다 쉽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보다보면 2030 표를 잡기 위해
뭐를 해줘야 한다 이런 얘기들 많이 나오지만
어차피 지속불가능한 애매한 선심성 공약 내봤자
단박에 포퓰리즘으로 판단하고 칼같이 거부감 느낍니다.
그래서 뭐를 해주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이 아니라면 그냥
정말 싫어하는걸 안하는게 더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결과의 평등을 기계적으로 맞추기 위해 과정의 공정함을 훼손하기'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복지정책'
'효용없는 규제,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
'정체성 정치' 이런것들이요.
그리고 기성세대는 진영에서 내놓은 '이념 패키지 상품'을 통째로 수용하는데
예를들어 진보를 지지하면 대북정책, 노동정책, 복지정책 세트로 모두 지지한다던가.
어차피 2030은 낱개로 뜯어서 자기 가치관이나 이익에 따라 이슈별로 선택합니다.
아무튼 이념얘기부터 시작해서
글이 많이 추상적이고 두서없었는데
쓸데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2030 얘기가 많아서
저도 20대로서 주관적인 생각들과 느낀점을 써봤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 민주진영에 가장 아쉬운건 하나입니다.
커뮤니티 검열과 폐쇄에 대해 반대입장이 없다는거.
윤석열이 검찰권력을 이용해 반대편을 찍어누르려하고
이후 계엄까지 하고 그걸 옹호하는 세력을 보면서
권위주의가 팽배하고 민주주의 훼손이 염려되 민주당 지지를 시작했는데
이번 정부가 커뮤니티 검열이나 폐쇄하려고 하는 건
별 효용도 없이 그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빌드업인데
아무리 반대쪽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라지만
이런식으로 국민을 검열하고 통제하는게 이게 맞나 싶습니다.
이거에 대해 찬성하는건 사실상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건데
너무 진영논리나 전체주의에 젖어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