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의 승리'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총평부터 내리자면 이렇게 내리고 싶습니다.
일본 전국시대 당시 유력 다이묘중 하나였던 다케다 신겐이 남겼다는 말로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고전한 상태로, 부족했던 점을 깨닫게 하여 안주하지 않게 한다는 그런 의미죠.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서울을 수복하지 못하고 공략했던 지역을 가져오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민주당 : 약 1300만표
국민의 힘 : 약 1100만표
라는 차이를 보여준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서울 지역과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선거를 한번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대구, 경남, 경북 지역
아쉽게도 패배했지만, 민주당이 대선당시 득표했던 득표수와 차이가 거의 없거나 적습니다. 즉, 민주진영 총 결집된 지방선거였다고 보는게 더 맞을 듯 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 투표를 하며 반드시 국민의 힘을 찍는 인구에 비해서 모자랐을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성취로 보이며, 그 지역 민주진영 지지자들에게 아쉽지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선거는 지선만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긍정적인 동력과 자극이 계속 주어진다면 이후 결과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그런 시대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집니다.
2. 서울
지역 유권자로써, 아무래도 많이 아쉬운 결과입니다. 패인을 많이들 주장하시는데, 애초에
대선 당시,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얻었던 표는 김문수와 이준석이 얻었던 표 보다 적습니다.
내란에 대한 책임으로 이뤄진 선거에서도 오지 않았던 표가 지방선거에서 올 이유가 없습니다. 굳어진 선거구도가 서울지역에서 변하지 않았다. 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즉, 서울지역은 유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교차투표를 좀 봐야할 것 같은데
시장 선거는
민주당 약 251만표
국힘 약 257만표
구청장은
민주당 약 268만표
국힘 약 244만표
분산된 표도 있겠지만 교차투표가 대충 13만표 이상은 이뤄졌다고 봐야할 수치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시장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부터 이탈된 표는 어느지역이 많았을까요?
예상외로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관악구에 해당합니다.
강남서초송파는 교차투표가 크게 일어났다기 보다는 민주당 표가 다른 정당으로 분산되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동작구청장 선거인데, 개혁신당 후보가 표를 분산시키면서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었죠
다만 시장선거에서는 이 표들이 오세훈한테 쏠린것으로 보입니다.
해서, 서울지역의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애초에 보수계열을 찍는 사람들은 보수를 찍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원오를 찍지 않았다. 입니다.
부동산이나 어떤 정책이슈가 원인이였다고 하기에는 지역적 특색이 명확히 잡히는 것은 아니고
어쨌든 정원오 후보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지만 결과로 나타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결론
22년 지선, 지난 대선, 26년 지선을 봤을 때, 하나 확인 할 수 있는 숫자는
26년 지선 국민의 힘 1,100만표 가 눈에 보였습니다.
세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내란을 일으키든 말든 투표장에 나와서 국민의 힘을 찍어주는 표 1,100만표
앞으로 민주진영이 극복해야할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민주진영 혹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조건 안찍어줍니다. 뭐 같으면 그냥 드랍을 해버리죠
그건 22년 지선 투표수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800만이였나, 900만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해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는 외부확장이 아니라, 내부를 더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찍어준 표와 찍어줄 표를 생각해야지, 저쪽에서 넘어오는 표가 더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내란이 일어나도 저쪽 찍어주고 코스피가 이리 갱신을 하고 돈을 벌어다 줘도 저쪽을 찍으니 말입니다.
일단 뭐 중도확장을 주장하시는 분들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수치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우리것 잘하고 있으면 표는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나 이번 서울선거가 아쉬웠습니다.
PS. 일 잘하는, 혹은 효능감 또는 유능하다. 이게 선거에서 아쉽지만 표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저쪽은 이념과 나름의 신념으로 투표하고 있습니다. 찢찢 거리던 짐승들이 일 잘한다고 민주당 찍어줄 일이 만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지의 언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같이 싸웠던 동지들을 멸시하고 조롱한다면 이건 반성이 아니라 어이없는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 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에 더불어가 있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