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신이 부활하지 않는 이유
"...붉게 물든 달과 함께 밤의 주인은 나팔 소리 울리며 깨어날지이니, 그 이름은 죽음이요, 세계를 삼키는 아귀여 일어날지어다."
사교도들이 마지막 주문을 외우자 제물로 바쳐진 염소의 살이 녹아내리며 두개골이 드러났고, 붉게 물든 해골에서 이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직 힘을 비축함이 충분치 아니하니, 같은 달이 떠오를 때 약속의 시간이 찾아오리라."
"'1달만 더' 라십니다." 의식을 주관하던 사제가 설명했다.
"빌어먹을!!!" 이젠 모든 제물의 목록과 주문을 외울 지경이 된 사교도가 두건을 벗어 내팽개쳤다.
한 달 후에 17번째로 다시 모이자는 약속을 하며, 사제는 악신을 봉인한 술식에 숙면 마법이 포함된 이유를 짐작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