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30년 가량 지켜 보며 느끼는 점은,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는 것과
그 과정에 지치는 것이야 말로 패배의 길이라는 점입니다.
때로 화가 나고, 너무 답답하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촛불을 들기도 했고요.
민주당 상황은 21세기 이후, 지금이 가장 나은 상태라고 전 생각합니다.
여태 지금 보다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고작 이 정도...라고 본다면... 시계열을 길게 보세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등 돌린 사람들 중에는 말 그대로 무능을 넘어 한심한 지경에 이르는 정치인들이
한 바가지였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말까지 있었는지 기억하시나 모르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전에 ... 집권 경험이 없으니 잘 할 수 있겠느냐는...
보수 세력의 주장이 있을 정도로 ... 오랜 민주 세력의 염원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고,
그 과정 또한 기대했던 것만큼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쳐 포기했을 때의 결과로 MB가 당선 되었습니다.
지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고,
지치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린 우리당 시절에는,
상대 측을 지원하는 온갖 세력의 방해 공작의 파고를 넘어설 경험이 실제로 부족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점차 실력을 갈고 닦아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수 많은 사건과 인물을 거치면서요.
민주당의 틀을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실상의 양당정치에서
하나의 거대 정당 안에는 무수히 많은 스펙트럼이 존재 합니다.
그 가운데 지향점 자체가 다른 세력은 투쟁을 통해 몰아 내야겠지만
방법론이 다른 경우에는 언제나 부딪힐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됩니다.
누가 더 맞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 물고 뜯고 해도 전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정도를 넘어선 경우는 경계하지만,
그러한 전력이 있다고 해서 좋거나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이재명 대통령 같은 인물이 나타나
당대의 민주 세력의 뜻이 모여 힘을 얻고 집권까지 가게 됩니다.
큰 그릇은 원래 그 수가 적습니다.
과거에 좋게 보았다가 실망한 케이스가 적지 않죠?
그릇의 크기는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좋고 나쁘고의 문제도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고 능력도 있음에도
정치권과 대중의 지지를 얻어 큰 역할을 맡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간 제가 최종적으로 안 좋게 본 민주당 인사는
딱 두 명 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두 사람 맞습니다.
중진이었던 김씨와 이씨 성의 그 두사람입니다.
거대 정당의 기본적 속성을 무시한 채
마치 모든 사안에 단일대오가 되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망했다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내가 지지하는 생각과 정책 방향을 지지하는 것은 좋지만,
뜻하는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과장 된 위기를 이야기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