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기가 좋다는 뉴스들이 나올 때마다 길 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고 싶어요. 정말 좋은 게 맞냐고요. 반도체 회사나 공장이 밀집한 지역은 사정이 좀 나으려나요?”
대만 경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호황을 타고 16년 만의 고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대만 타이베이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천의 일상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캥거루족’인 35살 천은 독립은 무리라고 했다.
“방 하나짜리 집을 빌려 생활하려면 월세와 기본 생활비로 2만5천대만달러(약 121만원)는 족히 나가요.” 직장 생활 7년째지만 월급이 4만5천대만달러(약 217만원)인 그는 결혼도, 아이 낳기도 거의 포기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티에스엠시(TSMC)가 끌어올린 ‘부자 대만’의 숫자 뒤에서, 대만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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