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아무것도 못했다. 의욕도 없어 보였다.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 뭔가 틀도, 타이밍도 안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전에 상대의 힘이 떨어질 때 쓰려고 했던 것 같다. 나도 선수 시절 승부처에 교체로 들어간 적이 많다. 그런데 안 먹혔다.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막판까지 볼 터치가 단 6번 뿐이었다. 황인범과 백승호의 중원 조합도, 윙백의 크로스도 아쉬웠다.
이강인이 혼자 공격을 이끌고 수비도 정말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상대 두세 명에 둘러싸였다. 우리나라가 1, 2차전을 치르면서 상대는 우리를 다 안다. 이미 전술이 노출됐다. 전술은 한 가지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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