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호프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
호프의 도입부, 초반부는 압도적이다.
이 부분에는 호/불호를 떠나서 거의 대부분의 관객이 동의한다.
관객은 범석의 시점에서 소의 사체에서 시작하여 괴물이 아닌, '괴물이 지나간 결과'를 먼저 목격한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까지 추측되는 시신들,
무너진 건물,
총성과 폭음, 날아드는 파편과 자동차,
괴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가해한 재난의 주체'로서
스크린 밖에만 위치하고,
다른 인물들은 손짓과 격발, 말로만 '괴물이 있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린다.
범석은 시점을 가지되, 상황을 주도하지 못한다.
아니,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다.
주어진 상황에 그때그때 반응하는 '리액션'만을 취한다.
이러한 점에서, 호프의 전반부는 재난물의 문법을 일부 따른다.
괴물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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