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 홀(Annie Hall)을 이미 수차례 봐왔음에도, 난 영화를 보다가 멈추기를 수시로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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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앨런이 연기한 일관된 캐릭터
지금까지 그의 영화 속 우디 앨런이 연기한 캐릭터는 실제 본인의 모습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실제 모습이나 가치관과 겹치는 요소도 일부 있겠지만, 이번에 영화를 보며 새롭게 느낀 것은 애초에 그 캐릭터는 감독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보단 자신이 가진 문제의식을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
그건 마치 찰리 채플린이 자신의 영화를 위해 일관된 캐릭터를 구축했던 방식과도 닮아 있다.
다만 우디 앨런이 더 뛰어난 지점은 그 캐릭터가 서사와 분리되어 기능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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