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을 잘 썼건 아니건, 핵심은 따로 있다고 생각함.
증조부의 친일 가담 정도와 그로 인해 4대째 이어져 온 삶과 재력,
그리고 무엇보다 조상의 친일 행적을 반성하기보다
미화·왜곡한 역사 인식을 집안교육을 통해 대물림했다는 점임.
배우 하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집안과 증조부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그 역사 인식과 교육이 드러났고, 결국 증조부의 친일 행적과 친일 가문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짐.
그런데 사과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고,
독립유공자와 광복을 위해 힘쓴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말만 있음.
결국 구체적인 책임과 행동 없이 사과문 한 장으로 일단락하려는 것이라면,
이것 역시 말뿐인, 아니 글자 몇 자뿐인 사과가 아닐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