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매년 설경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지역이지만 이상 고온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상식적인 대처 방법은 축제를 취소하거나 다른 콘텐츠를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 관광 당국과 주민은 마을 전체를 의료용 솜으로 덮어 가짜 스노빌리지를 만들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은 이를 받아들였을까. 당연히 아니다. 황당한 ‘짝퉁 설경’ 해프닝은 결국 티켓 대량 환불 사태로 막을 내렸다.
문득 중국 특파원을 지낸 선배가 한 말이 떠올랐다. “중국인의 무서운 점은 돈이 된다면 뭐든 가져다 쓴다는 거야. 그리고 그게 거기선 너무나 당연하다는 거지.” 어쩌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은 단순히 경제 정책 방향이 아니라 중화권 국가의 문화적 본능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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