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공포'의 자체적 한계
미지와의 공포를 다루는 작품에서,
근본적으로 '미지' 는 '확장성'과 충돌한다.
뭐가 팔리네 안 팔리네의 문제 이전에,
그냥 같은 소재의 작품을 더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필연적으로 신비로움은 줄어든다.
결국 미지에 대한 경이도
언젠가는 질린다
는 것.
재미있으려면 언젠가는 새로운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독자들 역시 언젠가는 추측과 가설을 내놓기 시작한다.
그냥 미지에 대한 공포에서 끝나면, 토의할 것도 예측할 것도 덕질할 것도 없으니까.
SCP 재단에서 173 외의 다른 항목이 추가되기 시작하고,
규칙 괴담의 항목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때처럼.
사실 미지에 대한 공포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으려면,
그냥 작품 확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리고 정말로 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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