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와 놀아줄 때
오직 아이와의 놀이에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낸다.
키즈카페 테이블 자리엔
늘 부모들이 무리를 지어 요새마냥 그곳을 지킨다.
그들의 자세와 표정을 보면
평생을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다.
아이가 넘어지든 말든,
아이가 순서를 기다려야만 하는 곳에서 훼방을 놓든 말든,
그런 건 그들에겐 고려사항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자기 자식들에게 알아서 놀라고 하면
자신의 할 몫은 끝난 듯이 보인다.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나에겐 그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주중엔 일하느라, 집안 일을 하느라, 학원을 보내느라 아이와 보내지 못한 시간을
주말엔 피곤하다는 이유로 쉬며 아이에게 알아서 놀라 말하는 식으로 채운다.
그렇게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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