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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7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도쿄전력 직원이 측량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 EPA/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5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지운다. 특히 권력이 작정하고 지우려는 일은 더 빨리 사라진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후부터 이 참사를 과거의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올림픽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에서 개최했고,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했다. 언론 보도는 점점 줄었고, 지금은 극소수 매체를 제외하면 후쿠시마를 다루는 곳이 거의 없다. 그러나 기억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재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1·2·3호기 내부에는 여전히 약 880톤의 핵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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