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창작자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
에렌은 다른 픽션 작품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량 학살을 저지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만,
어째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당초에 구상했는가 하면
피해자가 가해자로 치환되는 거대한 반전 구조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당시 20대 전반이었던 제 자신의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부분이 큰 요인으로서 있었습니다.
그것이 에렌의 근간 부분에 있으며, 상황에 농락당해 '어쩔 수 없었다'는 가해자가 아니라,
에렌에게 가해 욕구가 있음을 자백하게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은 이미 오래전에 저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에렌은 많은 독자분께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 에렌을 기피해야 할 존재로서 완전히 밀어낼 각오가 없는 채로,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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