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7살에 부도가 나서 집에 빨간 딱지 다 붙고 죽니 사니 했을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10년 동안 컸습니다. 3년 전부터 편찮으시더니 지난 수요일에 돌아가셨네요. 장례 내내 지키며 금요일에 발인 마치고 주말도 다 지났는데 힘드네요..
할아버지 편찮으실 때 기저귀 갈기 싫어서 피했던 거, 짜증 냈던 거, 지갑이 손댔던 거, 학교에 할아버지가 데리러 왔을 때 부끄러워했던 거 진짜 불효스러웠던 것만 머리에 남고 미치겠어요. 누가 봐도 손자 중 저를 가장 아끼셨던 분이고 저도 그걸 알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효도 못한 제가 너무 싫고 화나네요.. 할아버지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잘 커서 좋은 직업도 못 가졌을텐데 에휴
출근도 해야 하는데 잠도 안 오고 심란한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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