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 7년(1656년), 평안도의 철산엔 배 좌수라는 양반이 있었다. 그는 첫 부인에게서 두 딸을 얻었으며, 부인이 사망하자 허씨란 여인과 재혼하여 두 아들을 얻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배 좌수의 두 딸이 연달아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당시 철산부사인 전동흘에게도 올라왔는데, 당시 보고로 올라온 내용은 이러했다.
"배 좌수의 장녀는 시집을 가지 않았음에도 문란한 생활을 했으며 결국 임신하여 낙태도 하게되어 계모(허씨)가 이를 꾸짖자 자살했고, 이를 보고 동생도 언니의 뒤를 따라 자살했다"
. 그러나 전동흘은 이 보고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고 재조사를 시작했다.
먼저 두 자매의 사인이 익사인지 혹은 살해당한 후 물에 던져진 것인지 조사가 시작됐다. 조선시대의 법의학 지침서인 「신주무원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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